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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8일 수요일

나눔로또 당첨 정보 가져오기

이 글은 Google App Engine 공부 - 로또 정보 트위터 게시 글의 뒷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몇 가지 주제들이 있지만, 가장 먼저 다룰 것이 '로또 정보를 어떻게 수집할까' 입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로또 추첨 때 지켜보고 있다가 추첨 결과가 나오면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좀 비효율적이고,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오타, 착시(?) 등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게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화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은데, 여기에는 고려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정보 제공자
매우 당연한 이야기로, 인터넷 상에서 로또 당첨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야 자동화를 구상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어디가 적당할까요? 정말 많은 곳이 있지만, 아무래도 나눔로또 공식 홈페이지 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2. 정보 추출 방법
나눔로또 공식 홈페이지를 봅시다. 로또 당첨 정보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당첨 정보만 추출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일단, RSS feed 같은 형식으로 제공해주는 게 있는지 살펴봅니다. 역시나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로또 당첨 정보를 보여주는 부분에서 '이전회차/다음회차'를 부분적으로 갱신해주는 버튼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Flash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 JavaScript를 사용했군요. 이것을 힌트로 HTML 페이지 소스와 JavaScript 소스를 뒤지다 보면 가장 '최근회차'의 당첨 정보를 제공하는 URL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645lotto.net/resultall/dummy.asp
그리고 그 결과는 이렇게 돌아옵니다.
[{
 GRWNO : "386",
 GRWDate : "2010-04-24",
 FirstBall : "4",
 SecondBall : "7",
 ThirdBall : "10",
 FourthBall : "19",
 FifthBall : "31",
 SixthBall : "40",
 BonusBall : "26"
}]
어디서 많이 본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JSON 형식입니다. 이렇게 되고 보면 저 URL은 비공식적인 로또 정보 제공 API라고 봐도 될 듯합니다.
그럼, 이 정보를 사용해서 간단하게 우리가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봅시다. 다음은 Python으로 제가 만든 소스 중 필요한 부분만 추린 간단한 예제입니다. (이 예제에서는 Google App Engine에 포함된 simplejson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문자열 치환과 eval 함수를 통해 dict 형식으로 가공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import httplib
import re

LOTTO645_SITE = "www.645lotto.net"
API_LATEST_URL = "/resultall/dummy.asp"

conn = httplib.HTTPConnection(LOTTO645_SITE)
conn.request("GET", API_LATEST_URL)
res = conn.getresponse()
raw_dat = res.read()
conn.close()

dat = raw_dat.replace('\n', '').replace('\r', '').replace('\t', ' ')
p = re.compile('(\s+)(\w+)(\s+:)')
dic = eval(p.sub('\g<1>"\g<2>"\g<3>', dat))[0]

BALL_NAMES = ['First', 'Second', 'Third', 'Fourth', 'Fifth', 'Sixth']
nums = [dic.get(l + 'Ball') for l in BALL_NAMES]
bnum = int(dic.get('BonusBall'))
lcnt = int(dic.get('GRWNO'))
ldate = dic.get('GRWDate')

print "회차:", lcnt
print "추첨일:", ldate 
print "당첨번호: %s + %d" % (str(nums).replace("'",'')[1:-1], bnum)
출력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차: 386
추첨일: 2010-04-24
당첨번호: 4, 7, 10, 19, 31, 40 + 26

3. 최적화(함께 하는 세상)
자, 이제는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다 같이 사는 세상입니다. 정보를 얻어 쓰는 주제에 정보 제공자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로또 당첨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오는 것은 아무래도 서버에 부하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 안 되겠지만, 차츰 이런 식으로 정보를 가져오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 서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갑자기 늘어나는 트래픽에 신경이 쓰이게 될 테고 결국 URL을 막아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빈도를 최소화 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방법은, 일 주일에 한 번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가져와 DB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DB로부터 꺼내어 쓰는 겁니다.

[*] 나눔로또 공식 홈페이지 운영팀에 바랍니다.
어차피 로또 추첨 결과를 널리 알리는 게 목적인 것이라면 단순히 공식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말 것이 아니라, 'RSS feed 제공'이나 'Twitter 게시' 같은 좀더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려해주실 거죠?! ;-)


2009년 10월 7일 수요일

Google Barcode Logo

결국 이건 바코드 특허 57 주년 기념 로고였네요.
검색 페이지에서만 먼저 보였던 건 Browser cache 때문이었던 모양이네요.
이 로고와 관련해 더 자세한 건 아래 링크를 따라 가보시면 됩니다.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2009/10/blog-post_07.html


--------------------------------------

오늘 FireFox로 Google에서 뭔가를 검색하다가 독특한 로고를 보게 됐습니다.
아래 보시는 그림처럼 Google 로고가 있어야 할 자리에 Barcode가 표시되었지요.




호기심에 Barcode Reader 프로그램으로 찍어보니 예상대로 Google 이라고 뜨는군요.




동일한 검색어로 Google Chrome이나 다른 브라우저에서 확인해봤지만, Barcode 로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게 왜 뜬 걸까요? 매우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좀... ^^;

2007년 3월 1일 목요일

Google Docs와 Firefox NoScript 확장기능 버그(?)

---- 2007.03.02 ----

오늘 NoScript 확장기능의 업데이트(1.1.4.6)가 뜨는 걸 보고 설치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Google Docs 페이지의 Javascript가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NoScript의 버그였던가 봅니다. 애꿎은 Google Docs를 용의선상에 올려 놓아서 좀 미안한 감이 있네요. 이래서 과학 수사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P


---- 원문 ----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제가 사용하는 Firefox 2에서 Google Docs & Spreadsheets(이하 Google Docs)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현상이 계속 되었습니다. 마치 Javascript가 지원되지 않을 때 생기는 문제인 것처럼 보였는데, Internet Explorer 7에서는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고, Gmail 같은 다른 Google 사이트는 Firefox에서도 문제없이 잘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Google Docs 사이트의 Javascript 호환성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Google에서 빠른 시간 안에 수정해주겠지 라고 속편하게 기다리면서 말이죠.

그런데, 한 달 이상이 지나도 Firefox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는 여전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뭔가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해서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뾰족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Javascript 호환성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확인된 셈이었습니다.(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진작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이슈화 되었을 테니까 말이죠.)

이 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Firefox 상태표시줄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NoScript 확장기능(extension) 아이콘이었습니다. NoScript는 웹사이트에서 Javascript나 Flash, Java Applet 등과 같은 동적 컨텐츠들의 실행을 차단해주는 매우 고맙고 유용한 Firefox 확장기능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이트의 동적 컨텐츠를 차단하면서 도메인 단위로 차단을 해제해주는 '신뢰 사이트' 기능이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여간, Google의 모든 사이트에 대해서는 항상 차단을 해제해둔 상태라 별로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혹시 이 확장기능에 버그가 있다면?' 이란 생각이 퍼뜩 들어서 NoScript 확장기능을 제거해보았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지금까지 제대로 동작하지 않던 Google Docs 사이트가 매우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지금까지 이 확장기능 덕분에 각종 위험한(?) 사이트를 무사히 잘 돌아다닐 수 있었던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 Google Docs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게 되면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NoScript가 왜 제 명령을 무시하고 Google Docs 사이트의 Javascript를 차단해버린 것일까요? 혹시 Google Docs 사이트가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다른 도메인에서 Javascript 같은 것을 가져오려고 시도하다가 NoScript에게 딱 걸려서 차단 당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NoScript 확장기능이 설치된 상태에서도 Google Docs 사이트를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과 얼마 전 Google Apps에 Google Docs가 추가되고 한국어 등 더 많은 다국어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Google Docs 코드 수정이 불가피했다는 점 등이 그러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분석이 좀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워낙에나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

시간나면 한번 추적해봐야겠군요. 운이 좋으면 Google Docs 사이트의 비리(?)를 파헤침과 동시에 NoScript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NoScript의 혐의를 확정할 수 있게 될지도... :-/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Google Apps 유료 서비스 시작



어제 밤 늦게 Google Apps에 로그인 해보았더니 dashboard 화면 구성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하는 기대로 새 서비스 항목에 가보니 역시나 Docs & Spreadsheets 서비스가 추가 되어 있더군요. 그동안 정말 애타게 기다려 왔던 서비스라 매우 반가운 마음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씩 추가되어 가는 서비스를 보면서 엄청난 속도로 강화되고 있는 Google의 시장 지배력에 흐뭇함보다 전율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Google Apps Premier Edition에 대한 안내 링크였습니다. 유료 서비스가 출시된 것입니다. 제가 시험 삼아 신청해서 운영 중인 사이트에는 기본 무료 서비스만으로도 넘쳐날 지경입니다만 기업 특성에 따라서 이런 유료 서비스가 유용한 곳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렇다 해도 1 인당 10 GB나 되는 메일을 저장할 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3년간 하나도 안 버리고 모은 메일이 3 GB 조금 안되는 것 같은데, 그런식으로 모으면 10년이면 10 GB를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덧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어쩐 일인지 Firefox에서 Docs & Spreadsheets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고 있네요. 예전에는 잘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안되는 걸 보면 뭔가 작업 중인 것 같기도 하고... Internet Explorer 7에서는 잘 동작하고 있네요.

2007년 2월 14일 수요일

Common Lisp 공부 - Google 입사 시험 문제

지난 번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넥슨 입사 시험 문제를 발견하고는 이에 대해서 Common Lisp으로 재미삼아 풀어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Google 입사 시험 문제를 발견해버렸습니다. 문제 난이도로 보면 오히려 넥슨의 그것보다 좀 더 쉬워보이는 것 같기는 한데, 최적화를 할 수 있는 더 놀라운 방법이 함정으로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기도 합니다.

아래는 문제의 내용입니다. (이 문제의 출처는 http://ddingddong.egloos.com/788716입니다.)

양의 정수 n에 대해서 1과 n 사이에 1이 나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함수를 f(n)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f(13)=6이다. f(n)=n이 되는 첫번째 양수는 1이다. 두번째 양수는 무엇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풀어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defun get-1-count-number-list (count)
  (do ((i 1 (1+ i))
       (cnt 0)
       (total 0)
       (nlist ()))
      ((= cnt count) (reverse nlist))
    (setq total
          (+ total
             (count #\1 (write-to-string i))))
    (if (= total i)
        (progn (incf cnt)
               (push total nlist)))))

문제의 출처에 Python으로 구현한 내용이 이미 있었지만, 일부러 그것을 보지 않고 Common Lisp으로 구현해보았습니다. 다 작성한 후 결과를 비교해보니 수를 문자로 바꾼 후 '1'의 개수를 세었다는 점에서 알고리즘이 거의 동일하더군요.

실행 결과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문제의 조건을 만족하는 수를 5개 정도 구해봤습니다만, 결국 원래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은 199981이겠지요. 아무튼 답을 구해놓고 보니 처음 잠시 동안 암산으로 어찌 해보려던 제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제가 작성한 함수의 실행 시간과 사용된 메모리 공간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일부러 time 함수를 사용했는데, Space 부분을 보시면 그 값이 엄청납니다. 결국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1의 개수를 산술적인 방법으로 세는 다른 함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모든 부분이 동일하고 단지 주어진 수에서 1의 개수를 세는 부분만 별도의 함수로 추가한 것입니다.
(defun get-1-count (num)
  (if (< num 10)
      (if (= num 1) 1 0)
      (+ (get-1-count (truncate (/ num 10)))
         (if (= (mod num 10) 1) 1 0))))

(defun get-1-count-number-list-2 (count)
  (do ((i 1 (1+ i))
       (cnt 0)
       (total 0)
       (nlist ()))
      ((= cnt count) (reverse nlist))
    (setq total
          (+ total
             (get-1-count i)))
    (if (= total i)
        (progn (incf cnt)
               (push total nlist))))

그리고, 이 함수에 대한 실행 결과입니다.



실행 시간은 좀 더 늘었지만, Space 사용량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et-1-count 함수를 recursion이 아닌 iteration 방식으로 작성했으면 더 줄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귀찮아서 그만 하렵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 몫으로 남겨두죠. ;-)

2007년 2월 11일 일요일

Google 워드프로세서 & 스프레드쉬트 한글 서비스 개시



오늘 메일 확인 차 Gmail에 로그인 했더니 화면 좌측 상단에 '워드프로세서 & 스프레드쉬트' 항목이 추가되어 있더군요. 드디어 Google Docs & Spreadsheets의 한글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영문이라고 해서 쓰는 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한글로 보이는 페이지가 훨씬 친근하고 편안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Google의 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한글화되는 모습을 보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해지네요. Google이 가진 영향력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도 이미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Google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습니다. Google의 모토인 'Don't be evil.' 정신이 언제까지고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7년 1월 28일 일요일

Google Groups - 유즈넷과 포럼의 통합

며칠 전에 ZDNet Korea에 실린 Google Groups 기사를 보고 우리 팀에서도 한번 사용해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먼저 비공개 그룹을 하나 만들고 기본적인 설정만 한 상태에서 팀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죠. 우리가 하는 일이, 빠르게 변화하는 IT 세상과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일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다소 정적인 느낌이 강한 탓에, 대부분 약간의 관심만 보일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예전에 Google Groups를 대강 둘러보면서 단지 뉴스그룹에 대한 웹인터페이스 정도라고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몇몇 관심있는 뉴스그룹에 가입 해두고 요약 메일 받아보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개편된 버전을 좀 더 진지하게 살펴보니 오히려 phpBB와 같은 포럼의 축소판 형식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원래 Usenet 자체가 그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어쩌면 이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비공개 그룹을 만들 수가 있게 된 것이 포럼의 느낌을 강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여간 때 맞춰서 Google 한국어 블로그에도 Google Groups를 소개하는 글이 떴더군요.

Google Groups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친절하게도 자신의 용도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주었습니다. 첫번째는 Usenet에 대한 웹인터페이스, 두번째는 온라인 이메일과 연동되는 공개 혹은 비공개 토론 공간, 마지막은 메일링 리스트와 그 히스토리를 저장할 수 있는 보관소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외에도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 파일을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 등 추가된 편의 기능에 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우리 팀은 위 세 가지 중 어디에 중점을 두었을까요?

Google Groups에 우리 팀을 위한 그룹을 하나 새로 만들어 놓고, 처음에는 이 놈을 어디다 써 먹을 지가 고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사용하기 시작한 첫날부터 팀 운영이나 회사의 정책, 팀 내부 돌아가는 사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용도로 그럭저럭 훌륭하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자연스레 위에서 소개한 두번째 기능이 주가 된 것이죠. 앞으로 시간이 좀 더 지나다 보면 다른 용도까지도 겸하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Google이 제공하는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그러하듯 Google Groups도 Google Account만 있으면 다른 그룹에 합류하는 것부터 나만의 그룹을 만드는 것까지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뉴스그룹을 위한 웹인터페이스로만 사용하려 한다면 굳이 Google Account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동호회나 사내 소규모 그룹 또는 팀을 위한 공개 혹은 비공개 토론 공간으로 Google Groups는 꽤나 적합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서 찾지 마시고, Google Groups를 한번 활용해보세요. 좋은 도구를 눈 앞에 두고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죄악(?)입니다. ;-)

덧말.
세상이 변하는 속도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소화해내는 속도가 점점 더 더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 걱정도 되구요. 오히려 세상의 변화를 다 소화해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인 걸까요? :-(

2007년 1월 9일 화요일

Google Calendar에 바라는 점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기억해야 할 기념일과 일정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저만 그런 것은 아니리라고 봅니다. 결국 성능이 떨어지는 머리를 믿을 수 없게 된 많은 분들(물론 저도 포함됩니다.)이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는데, IT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Microsoft Office 제품군의 Outlook을 많이 사용하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혹은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서 Mozilla에 탑재된 Calendar 같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국내 대형 포털에서 제공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회사 업무 특성 상 Outlook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고, Pocket PC 탑재한 PDA에 일정을 동기화 시켜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Outlook 그 자체만으로는 이동성이나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PDA 같은 외부 장치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동기화 시켜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없죠. 이에 반해서 웹 상에 기반을 둔 일정 관리 서비스들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만 있으면 쉽게 일정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히 Google Calendar 같은 웹 상의 일정 관리 프로그램에 손이 가게 됐는데, 제가 Google Calendar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상당히 편리하다'였습니다. AJAX 기술로 만들어진 인터페이스는 일반 desktop application 부럽지 않을 만큼 부드러웠고, 생김새도 깔끔하니 매력 있는 놈이었죠. 일정 가져오기와 내보내기 등의 편의 기능까지 제공이 되기 때문에 '역시 잘 만들었군.'이라는 말을 절로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정작 지금에 와서 보면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일까요? 답은 정말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음력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

저만 그런가요?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상 음력은 각종 기념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입니다. Google Calendar에서 음력만 지원된다면 정말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 한글 인터페이스도 지원되고 있는 Google Calendar, 음력 좀 지원해주시면 안될까요~~?!!

2006년 11월 4일 토요일

Google 도메인용 애플리케이션

Google 한국 블로그에 소개하는 글이 뜨는 걸 보고 혹해서 과감하게 가입을 해봤습니다. 자신의 도메인으로 제공되는 Google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지 모르겠군요. 상세한 소개글은 역시나 친절하게 한글 페이지로도 제공되는 공식 홈페이지를~

현재 Google 도메인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메일(2GB), 일정, 메신저, 기본 웹페이지(100MB) 정도인데, 차차 Google Docs & Spreadsheets도 통합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어쩌면 이 서비스들은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상용화로 이어질 지도 모를 일이죠. 하여간 이것들을 적절히 잘 활용하면 꽤 쓸만한 인트라넷을 비용 전혀 없이 빠르고 깔끔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수의 Google product들과 마찬가지로 Google 도메인용 애플리케이션도 현재 베타 서비스입니다. 약관에, 베타 서비스에 승인된 사람들에겐 정식 서비스가 시행되어도 현재와 동일한 수준에서 무료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네요.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고 난 후 어떤 프리미엄 서비스가 추가될 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꽤 쓸만할 것이란 생각 듭니다. 그때는 회사에 제대로된 인트라넷을 구축하자고 건의를 한번 해봐야겠네요. :-)

공식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LINK: http://www.google.com/a/

2006년 10월 25일 수요일

Blogger beta로 갈아 타다


얼마 전에,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Blogger의 beta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링크도 안보이고 해서 그냥 넘어갔더랬습니다.

오늘 보니 beta 서비스에 로그인 할 수 있는 링크가 생겼길래 내친 김에 아예 모든 글을 beta 사이트로 옮겨버렸습니다. 글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시간이 별로 걸리진 않았는데, 나중에 정식 서비스 하게 되면 기존 Blogger 사이트에서 새 Blogger 사이트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Blogger는 Google의 다른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Google 계정을 사용해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러 계정을 만들고 기억할 필요 없으니 편리하긴 한데, 보안에 신경쓰지 않아 계정 정보가 노출되면 매우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아직 한글 인터페이스가 제공 되지 않고 있는데 곧 제공될 것이라 믿습니다.

2005년 5월 26일 목요일

Google Desktop Search 한글판 정식 버전


Google Desktop Search 한글판
의 정식 버전이 최근 출시된 모양이네요. 전 그 동안 계속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성능이나 기능들에 대해서 꽤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우연히 Blogspot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다가 Desktop Search 페이지로 연결이 되어 들어갔는데 그 동안 보이던 베타 딱지가 똑 떨어져 있지 뭡니까. 후후...

이번 정식 버전에서는 아쉬웠던 두 가지를 보강하고 많은 버그를 수정했다고 합니다. 추가된 두 가지 기능은 HWP 파일 인덱싱, MSN 메신저 채팅 내용 인덱싱입니다. 딱 좋죠!!

지금 Google Desktop Search 페이지를 보면 "검색의 한계까지 버렸습니다."란 문구가 떡 하니 걸려 있습니다. 정말 이 말처럼 검색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이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