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yu's Notes: 바둑

2008년 7월 26일 토요일

glGo + GNU Go -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바둑 게임

glGo는 인터넷 바둑 서버(IGS:Internet Go Server) Pandanet에 접속해서 전세계의 아마추어 바둑 기사들과 바둑을 둘 수 있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입니다. Python, OpenGL, wxWidgets 등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2D 뿐만 아니라 3D 게임 화면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좀더 실감나는 바둑판을 제공합니다. 또한 SGF(Smart Go Format) 형식의 기보 보기 및 편집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대국을 감상하고 연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SGF 형식의 기보 파일은 바둑 포털 사이트 등에서 유료 혹은 무료로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GTP(Go Text Protocol)를 지원하기만 하면 어떤 프로그램과도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GNU Go 인공지능 플레이어와 대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를 비롯한 바둑 초보분들이 혼자서 연습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 글의 핵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자,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glGo와 GNU Go를 사용해 혼자 즐기는 바둑의 세계로 들어가봅시다.

가장 먼저 glGo와 GNU Go를 준비해야 합니다.

glGo 다운로드 하기
glGo는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시스템용 바이너리 패키지를 구할 수 있습니다.
LINK: glGo 다운로드 페이지
GNU Go 다운로드 하기
GNU Go는 공식홈페이지에서 소스 형태로 직접 내려 받을 수 있고, 미리 빌드된 바이너리에 대한 링크도 제공됩니다.
LINK: GNU Go 다운로드 페이지
편의를 위해 제가 미리 만들어둔 Windows용 바이너리를 링크합니다. (3.8.0 안정 버전의 binary를 새로 build하여 링크했습니다. -- 2010.12.19)
LINK: GNU Go 3.8.0 Win32 binary(DropBox)
LINK: GNU Go 3.8.0 Win32 binary(MediaFire)
LINK: GNU Go 3.8.0 Win32 binary(SkyDrive)

3.9.1 개발 버전 바이너리도 링크합니다. -- 2011.03.10
LINK: GNU Go 3.9.1 Win32 binary(DropBox)
LINK: GNU Go 3.9.1 Win32 binary(MediaFire)
LINK: GNU Go 3.9.1 Win32 binary(SkyDrive)

두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으면 glGo를 먼저 설치한 다음, GNU Go 실행 파일을 glGo가 설치된 폴더에 복사해넣습니다. (꼭 glGo가 설치된 폴더가 아니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 다음 glGo의 설정(Preferences) 다이얼로그에서 GNU Go 실행파일이 위치한 경로를 지정해줍니다.

(glGo의 Preferences에서 GNU Go 경로를 설정해준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Play GNU Go' 버튼을 눌러서 GNU Go와 대국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glGo에서 Play GNU Go를 눌러준다.)

(대국에 대한 상세 설정을 해준다.)

(3D 바둑판에서 GNU Go와 대국 한판)

아주 쉽고 단순한 내용에 그림 좀 넣었더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심심풀이 바둑을 혼자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끝이 났습니다. :)

덧.
저는 바둑을 못둡니다. 잘 못두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못둡니다. 바둑 클라이언트에 대한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죠. 하지만, 바둑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둑의 완전기초부터 차근히 잘 가르쳐주는 곳 어디 없을까요?

2003년 6월 13일 금요일

바둑 좋아하시나요?

전 바둑을 전혀 못 둡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여태 제대로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죠. 그래도 미련을 버릴 수 없어서 이리 저리 관련 사이트들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직접적인 동기는 아마도 고스트 바둑왕이라는 만화였을 겁니다. 거기서 주인공이 인터넷으로 세계의 아마추어들과 바둑을 두는 장면이 나오죠.

국내 대형 통신망들이나 온라인 게임 사이트들에서 이미 온라인 바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두 깔끔한 화면에 잘 갖추어진 시스템으로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죠. 그런데, 어쩐지 전 그곳으로는 정이 안가더군요. 늘 그렇듯이 뭔가 다른, 좀 모자라는 점이 있어도 많은 사람들의 땀으로 이루어진, 상업적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바로 그런 것들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이 NNGS나 Kiseido 같은 IGS(Internet Go Server)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 약속된 형식과 프로토콜(음.. 이걸 프로토콜이라고 말 해도 될지 조금 의문스럽습니다만)로 그 체계를 갖추고 있더군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서버까지도 소스가 공개된 채로 제공이 되고 있는 걸 보면서 '역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후후...

제가 느닷없이 왜 바둑 얘기를 하냐구요? ^^; 쩝... 오늘 오랜만에 북마크들을 정리하다가, 오래 전에 만들어두었던, IGS와 바둑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들의 북마크가 눈에 띄길래 문득 그때의 감동(?)이 떠올라서 몇 자 끄적여 본 겁니다.

바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곳엔 화려한 인터페이스도 없고, 설명도 좀 어려운 편이지만, 전세계의 다양한 아마추어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들은 정말로 바둑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으로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일 겁니다. :)

Internet Go Serv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