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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5일 금요일

[Emacs] 유용한 ERC 설정 몇 가지

ERC는 Emacs에서 구동되는 IRC 클라이언트 모듈입니다. Emacs 23 버전부터 Emacs 기본 lisp 꾸러미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운로드하거나 설치하는 과정 없이 설정만 몇 가지 변경해주면 Emacs에서도 쉽게 IRC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ERC 관련 설정은 Customize Group을 통해 변경이 가능합니다.

M-x customize-group RET erc RET

그리고, 기본적인 설정 외에 제가 사용하는 것 중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서버 별 접속 함수 만들기

주로 IRC 네트워크 단 한 곳만 찾는 사람이라면 그냥 ERC 기본 설정에 서버와 닉을 지정해놓으면 되지만, 둘 이상의 네트워크에 접속할 일이 잦다면 각 네트워크 별로 접속 함수를 만들어두는 편이 더 편리합니다. 아래는 Freenode, HanIRC, 오징어 IRC 세 곳에 대한 코드 예입니다. (주의: Freenode는 NickServ가 있으므로 :password 필드에 닉 인증용 암호를 줄 수 있지만, HanIRC와 오징어 IRC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 부분은 다음 단락에 다시 설명합니다.)

;; Freenode Network
;; NickServ: /msg NickServ identify PASSWD
;; ChanServ: /msg ChanServ help
(defun irc-connect-freenode ()
  "connect to freenode IRC server"
  (interactive)
  (erc-tls :server "irc.freenode.net"
           :port 7000
           :nick "MyNick"
           :password "MyPassword"
           :full-name "My Full Name"))

;; HanIRC Network
;; NickServ: /msg ^^ login NICK PASSWD
;; ChanServ: /msg ChanServ help
(defun irc-connect-hanirc ()
  "connect to HanIRC server"
  (interactive)
  (erc :server "irc.hanirc.org"
       :port 6667
       :nick "MyNick"
       :full-name "My Full Name"))

;; Ozinger Network
;; NickServ: /msg 오징오징어 identify PASSWD
;; ChanServ: /msg ㅇㅈㅇ help
(defun irc-connect-ozinger ()
  "connect to Ozinger IRC server"
  (interactive)
  (erc :server "irc.ozinger.org"
       :port 6667
       :nick "MyNick"
       :full-name "My Full Name"))

HanIRC와 오징어 IRC 닉(nick) 자동 인증

HanIRC와 오징어 IRC는 닉 인증을 위해 NickServ 대신 다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 설정만으로는 닉 자동 인증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erc-after-connect hook을 사용하여 닉 인증이 자동으로 되도록 설정해줄 수 있습니다.

(add-hook 'erc-after-connect
          '(lambda (SERVER NICK)
             (cond
              ;; hanirc
              ((string-match "hanirc\\.org" SERVER)
               (erc-message "PRIVMSG"
                            (concat "^^ login "
                                    "MyHanIRCNick" " "
                                    "MyHanIRCPassword")))
              ;; ozinger
              ((string-match "ozinger\\.org" SERVER)
               (erc-message "PRIVMSG"
                            (concat "오징오징어 identify "
                                    "MyOzingerPassword")))
              )))

알림(notice) 메시지 관련 설정

알림 메시지가 왔을 때 미니 버퍼에 보여주고, 현재 활성화되어 있는 채널 버퍼에도 그 내용을 보여주도록 설정합니다. 알림 메시지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매우 유용한 설정입니다.

(setq erc-echo-notices-in-minibuffers-flag t)
(add-hook 'erc-echo-notice-hook 'erc-echo-notice-in-active-buffer)

mIRC 색상(color) 보여주기

메시지에 포함된 색상 코드를 해석해서 그 색상과 스타일을 표시해줍니다.

(setq erc-interpret-mirc-color t)

채널(channel) 자동 입장(join)

서버에 접속할 때마다 자동으로 특정 채널에 입장하도록 설정해줄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은 erc-modules list 내에 autojoin이 포함되어 있어야 작동합니다. 즉, autojoin 모듈을 활성화해두어야 합니다. -- 이 글 처음에 언급했던 Customize Group ERC 파트에서 활성화 모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setq erc-autojoin-channels-alist
      (quote (
        ("freenode.net" "#abc"
                        "#def")
        ("hanirc.org" "#channel1"
                      "#channel2")
        ("ozinger.org" "#chn1"
                       "#chn2")
        )))

닉(nick)마다 고유 색상 부여하기

닉에 고유한 색상을 부여해서 닉 별 대화 내용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erc-highlight-nicknames.el 파일이 필요한데, 아래 주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세한 설명도 함께 제공됩니다.

LINK: EmacsWiki: ErcHighlightNicknames

위 주소에서 erc-highlight-nicknames.el 파일을 받아 site-lisp과 같이 load-path에 포함된 적절한 폴더에 복사해넣습니다. 또는 load-path에 이 파일이 위치한 경로를 추가해도 됩니다. 그런 다음 아래 코드를 설정에 추가하면 됩니다.

(require 'erc-highlight-nicknames)
(and
     (require 'erc-highlight-nicknames)
     (add-to-list 'erc-modules 'highlight-nicknames)
     (erc-update-modules))

오징어 IRC 네트워크 접속 오류

ERC를 통해서 오징어 IRC 네트워크에 접속했는데 'USER: not enough parameters' 오류 메시지를 보여주더니 잠시 후 끊어지더군요. ERC 설정도 바꿔보고 소스도 좀 뒤져보고 해서 겨우 이유를 알아낸 다음에는 사실 좀 허탈했습니다.

일단 해결 방법은 erc-anonymous-login 값을 nil로 설정해주는 것입니다. (이 값을 nil로 설정하면 IRC 서버 연결됐을 때 닉 인증에 사용할 패스워드를 물어보는 프롬프트가 미니 버퍼 영역에 뜨는데, 그냥 엔터 키를 쳐서 넘어가면 됩니다.)

(setq erc-anonymous-login nil)

erc-login 함수 소스를 살펴봤더니 위 설정이 t로 되어 있으면 IRC 서버에 USER 명령을 보낼 때 첫 번째 파라미터로 닉(nick) 대신 이메일(email) 값을 보내도록 되어 있는데, 오징어 IRC 서버에서는 첫 번째 파라미터에 email 값이 주어지면 'USER: not enough parameters' 오류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USER MyNick 0 * My_Full_Name        --> OK
USER abc@def.net 0 * My_Full_Name   --> Error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PChat - Windows 환경에서 쓸만한 IRC 클라이언트

Windows 환경에서 쓸만한 IR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라면 mIRC, XChat, KVIrc 정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mIRC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니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XChat마저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Windows용 설치본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만 합니다. -- 그러고 보니 비록 기본적인 수준의 기능일 뿐이지만 Opera 브라우저와 다중 프로토콜 메신저 Pidgin도 IRC를 지원네요.

완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KVIrc는 QT 기반으로 개발된 다중 플랫폼 지원 IRC 클라이언트인데, 다른 IRC 클라이언트들에 비해서 약간 더 무거운 느낌은 있지만, 화려한 테마나 색상, 여러 가지 강력한 추가 기능들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좋은 IR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사용해본 바로는 아직 한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채팅창에 출력되는 일부 한글 문자들이 간혹 깨지는 현상이 있더군요. 한글 인터페이스는 없어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채팅 내용이 가끔 깨지는 건 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KVIrc는 단념.

그리고 근래에 다시 문득 생각이 나서 인터넷을 들쑤시고 다니다가 발견한 것이 PChat입니다. PChat은 XChat의 소스로부터 갈라져나온 것으로, XChat과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무료 Windows용 설치본도 제공합니다.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XChat 2 for Windows (Silverex 버전)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2.8.6-2 버전 이후로 더 이상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PChat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PChat은 현재 한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한글 입력이나 출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서버 encoding도 잘 지원해주고 있어서 Freenode, 오징어 IRC 네트워크처럼 UTF-8을 사용하는 서버나 한IRC처럼 EUC-KR을 사용하는 서버 모두 문제 없이 접속할 수 있습니다.

[PChat 실행 모습]

PChat 다운로드 및 설치

PChat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LINK: PChat Download 페이지

설치할 때는 한글 인터페이스와 확장 스크립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선택을 변경해줄 필요가 있는데, 가장 무난한 옵션 선택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Perl이나 Python, Tcl 같은 스크립트 인터프리터가 시스템에 설치되어 있고 이 언어들을 사용해서 스크립트를 작성할 생각이 있다면 해당하는 부분을 더 체크해주면 됩니다. -- Lua는 인터프리터 라이브러리가 플러그인 DLL 파일 내에 내장되어 있으므로 시스템에 별도로 Lua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PChat 설치 옵션 지정]

PChat 기본 설정

취향에 따라 제법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지만, 이 글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만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네트워크 추가

File 메뉴 -> 네트워크 목록을 실행하면 네트워크 목록 대화상자가 뜹니다. 여기서 자신이 접속할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줄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많은 네트워크들이 미리 등록되어 있는데, Freenode는 등록이 되어 있지만 주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IRC, 오징어 IRC 네트워크, 단군넷 등은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추가 버튼을 눌러서 새로운 네트워크 항목이 추가되면 이름을 변경해준 다음 편집 버튼을 눌러서 서버 주소와 닉인증 방법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줍니다. 아래는 각각 Freenode, 한IRC, 오징어 IRC 네트워크에 대한 설정 예입니다. -- 암호 부분은 자신의 닉을 서버에 등록한 경우만 입력합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닉을 등록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비워두면 됩니다.

[Freenode 설정 - SSL 접속, UTF-8 인코딩, NickServ를 통한 닉(nick) 인증]
[오징어 IRC 네트워크 설정 - UTF-8 인코딩, 서버 자체 닉(nick) 인증 방식]
[한IRC 설정 - EUC-KR(CP949) 인코딩, 서버 자체 닉(nick) 인증 방식]

채팅창 글꼴 변경

설정 메뉴 -> 기본 설정 -> 사용자 환경 / 글월창 -> 글꼴 란 우측 찾아보기 버튼을 눌러서 채팅창의 글꼴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한자나 전각기호문자 등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굴림체, 돋움체, 궁서체, 바탕체 등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나, 꼭 고정폭 글꼴을 고집하지 않을 경우 Segoe UI로 설정하면 좀 더 깔끔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채팅창 글꼴 설정 - Segoe UI로 선택했다.]

기본 UI 글꼴 변경

채팅창 설정에서 글꼴을 변경해도 메뉴와 툴바 등의 기본 UI에 대한 글꼴은 변경이 되지 않습니다. PChat은 GTK 기반이므로 이 부분의 글꼴을 변경하려면 PChat 설치 폴더 아래etc/gtk-2.0/gtkrc 파일 내용을 직접 변경해주어야 합니다. 아래는 Windows Vista/7에서 시스템 기본 글꼴인 Segoe UI 10으로 설정한 파일입니다.

LINK: gtkrc

위 파일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른 글꼴로 바꾸고 싶은 분들은 gtkrc 파일을 텍스트 편집기로 연 다음 Segoe UI 10 부분을 적절히 변경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굴림으로 변경하고 싶다면 Gulim 10이 되겠죠.

style "user-font"
{
    font_name="Segoe UI 10"
}
widget_class "*" style "user-font"

마치며...

얼마 전, 웹페이지에 채팅창을 다는 내용으로 썼던 글에서 Web 기반 IRC 클라이언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되고 IRC 포트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IRC 서버 접속이 일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권장했었는데, 그래도 전용 IRC 클라이언트가 사용 가능한 환경이라면 그것을 사용하는 편이 좀 더 편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도 IRC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중 Windows 환경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IRC 클라이언트를 찾고 있는 분이 있다면 PChat이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2010년 8월 23일 월요일

웹페이지에 채팅창을 달아보자.

아주 오래 전, 제 개인 홈페이지 만들면서(라고 쓰고, '덕지덕지 붙이면서' 라고 읽습니다.) 방문자들 사이에 간단하게 즉석으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채팅창이 있으면 참 편리하겠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제 홈페이지는 아주 가끔 검색 엔진과 유령만 왔다가는 곳이기 때문에 전혀 쓰일 일이 없겠지만, 그냥 달아 두면 왠지 모르게 뿌듯할 것 같은... ㅡㅡ;

아무튼 그런 생각을 저만 한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Java Applet으로 만든 간단한 채팅창을 달아두는 곳도 있었고, ActiveX나 Java Applet으로 만든 IRC 클라이언트를 제공하는 곳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방문하는 사람의 브라우저 환경이나 Java 환경에 따라 동작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았고, 사용하기가 까다로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채팅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줄 댓글 같은 것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아쉬우나마 채팅 비슷한 느낌의 흉내를 내기도 했었죠.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요?

당연히 옛날보다 더 많이 편리해지고 더 많이 깔끔해졌습니다. 뭐,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방법 두 가지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1. 웹 기반(Web-based) IRC 클라이언트

IRC(Wikipedia 설명: 영문, 한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극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첨단(?) 모바일 시대를 달리고 있는 지금, IRC 서비스는 어쩌면 구식(old-fashioned)일지도 모릅니다. 아마 나이가 제법 있는 아저씨들(혹은 아줌마들) 말고는 IRC를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을 듯 하지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 오랜 세월 갈고 닦이면서도 사리지지 않고 그 맥을 이어온 IRC는 그 나름의 이유와 많은 장점, 매력이 있습니다.

IRC는 웹과는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통 mIRCxchat(공식 홈페이지, Windows 용 무료 버전 빌드), 또는 Emacs 위에 구현된 ERC 같은 전용 클라이언트를 사용하여 IRC 서버에 직접 접속합니다. 그러나, IRC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또는 전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의 설치 및 설정 등의 절차 없이 어디서나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 상에서 IRC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ActiveX나 Java Applet 방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당연히 이 글의 처음에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PC 환경(OS, 브라우저, Java VM 등)에 따라서 문제가 다소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한 순수한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도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클라이언트들은 AJAX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ActiveX나 Java VM 같은 것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웹 브라우저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이죠. (아주 오래된 Internet Explorer 6 같은 브라우저는 조금 곤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는 예전의 ActiveX 또는 Java Applet 방식과 또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IRC 서버로 접속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ActiveX나 Java Applet으로 만들어진 클라이언트는 거의 대부분이 클라이언트에서 직접 IRC 서버로 접속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결국 웹 브라우저 상에서 실행된다 뿐이지 다른 일반 전용 IRC 클라이언트와 동작하는 방식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웹 기반 클라이언트는 웹 서버를 거쳐서 IRC 서버에 접속하게 되므로 IRC 포트가 차단된 네트워크 내에서도 문제 없이 IRC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를 제공하는 웹 서버 자체를 차단한 경우는 어쩔 수 없겠지요. 그리고, 국내 IRC 서버 중에는 포트 차단을 우회할 수 있도록 8080 포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두 가지만 들어보면,

1) mibbit.com
아마 가장 규모가 큰 웹 기반 IRC 접속 서비스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이트에서 직접 특정 IRC 서버에 접속할 수도 있고, 가입하면 홈페이지에 끼워 넣는 위젯도 만들 수 있는데, 위젯은 iframe 또는 팝업 링크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접속할 서버의 encoding을 지정하는 란에 안타깝게도 EUC-KR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UTF-8 인코딩을 지원하기 때문에 웬만한 서버에서는 문제 없이 잘 동작하겠지만, 국내 IRC 서버 중에서는 오징어 네트워크만 UTF-8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ibbit 초기 접속 화면. 오른쪽에 위젯 만들기 링크를 클릭]
[접속할 서버와 채널을 입력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 위젯 코드가 보이네요.]
[위젯의 여러 가지 속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위젯을 사용하여 IRC 서버에 접속한 모습]

2) webchat.freenode.net
유명한 IRC 서비스인 Freenode에서 제공하는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입니다.(원래는 mibbit.com을 이용하여 Freenode에 접속하곤 했는데, Freenode 자체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를 제공하게 되면서 mibbit.com을 통한 접속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Add webchat to your site'를 선택해서 몇 가지 설정을 순서대로 선택하고 나면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 위젯에 대한 링크와 iframe 태그 소스를 알려줍니다. 이것을 웹 페이지 적절한 곳에 넣어주면 끝이죠. 위젯 코드를 얻기 위해 가입을 하는 절차 따윈 없습니다.
['Add webchat to your site'를 선택해서 홈페이지 추가용 코드를 얻자.]
[웹 IRC 클라이언트로 Freenode에 접속한 모습]

어떤 것을 사용하든지 결국은 IRC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개설되는 채널(channel, 채팅방)이나 자신의 닉(nick, 채팅 시 사용하는 자신의 별명)을 미리 등록해서 다른 사람에 의해 악용되는 것을 막는 작업은 항상 필요합니다. 이런 방법들에 대한 것은 이 글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굳이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 대신, Freenode 홈페이지와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내용을 링크합니다.
그리고, 위 두 서비스에는 재미있는 차이가 있는데, Freenode 쪽이 사람인지 확인하는 장치가 있는 반면, mibbit.com 쪽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광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ibbit.com은 IRC 서버 접속 화면 상단에 광고를 보여줍니다. 광고는 많이 노출될수록 좋은 것일 테니까요. 아니면 말구요. ㅡㅡ^


2. 가가라이브(GagaLive) Chat

가가라이브는 사실 랜덤 채팅으로 더 유명할 겁니다. 저는 좀 소심해서 잘 모르는 사람과 갑자기 채팅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 사이에선 상당한 인기를 누린다고 하더군요. 물론, 과거 대다수의 인터넷 채팅 서비스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매우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함께 들려옵니다. 뭐,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이런 가가라이브에서 랜덤 채팅 외에도 특정 이름의 방을 개설하고 그것을 원하는 곳 어디에나 끼워 넣을(embed) 수 있도록 Flash 위젯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홈페이지에 가가라이브 채팅 위젯 추가한 화면]
설치 방법이 매우 간단해서 EMBED 태그 소스에 방 이름 하나만 지정해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방장 권한 같은 걸 얻어서 관리 기능까지 사용하고 싶으면 가가라이브에 가입하고 방을 등록하면 됩니다. 자세한 설명은 공식 홈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굳이 여기에 따로 쓰진 않겠습니다.

LINK: 홈페이지에 가가라이브 채팅창 달기


3. 어떤 서비스가 더 나은가?

가가라이브 채팅 서비스는 Flash로 만들어진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PC 환경에서 잘 동작합니다. 그리고, 설치와 설정이 비교적 간편하고 인터페이스도 여느 채팅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웹 기반 IRC가 비록 많이 발전하고 편리해지기는 했지만, 역시 간단하게 쓰기엔 가가라이브 채팅 쪽이 더 나은 듯 하네요.

그러나, 이미 기존에 IRC 서비스를 사용해왔고 고정된 채널을 가지고 있다면 웹 기반 IRC 서비스가 당연히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채팅을 위해 특화된 많은 고급 기능들을 함께 활용하고 싶을 때는 역시 가가라이브 채팅 서비스보다 IRC가 더 나을 겁니다.

정리하면, 방문자가 많고 그들 사이에 즉흥적인 대화가 자주 오고 간다면 잡담 게시판 외에 가가라이브 채팅 위젯을 하나 달아두는 게 매우 효과가 클 겁니다. 반면, 고정된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중재할 필요가 있다면, 즉 잡담 게시판의 대안이 아니라 채팅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형태라면 웹 기반 IRC 클라이언트가 더 나을 거라고 봅니다.

자, 지금 당장 채팅창 하나 달아보세요~

2007년 4월 22일 일요일

TeamTalk - 무료 다자간 음성 통신 유틸리티

온라인 상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다자간 음성 통신이 매우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Rainbow SixCounter Strike 같은 게임이 특히 더 그렇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순간에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키보드로 전달할 메시지를 입력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 게임에 참여한 팀원끼리 음성 통신이 가능하다면 정말 편리할 겁니다.

수 년 전 Rainbow Six가 한국에서 한참 유행이었을 때 Roger Wilco라는 음성 통신 유틸리티가 있었죠. (물론 지금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URL을 보면 GameSpy 서비스의 일부분이 된 것 같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2003년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네요.)

TeamTalk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자간 음성 통신 유틸리티입니다. 함께 음성 통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동일한 서버에 접속한 다음, '채널(channel)'이라고 불리는 방을 개설한 이후, 그곳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여러 사람들 사이의 음성 통신이 가능해집니다.

쓸데없이 긴 말 할 필요 없으니 스크린샷 몇 장을 통해서 설치, 사용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TeamTalk를 다운로드 해야 합니다. TeamTalk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TeamTalk 공식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LINK: http://www.bearware.dk

Windows용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실행하면 간단하게 설치 과정이 진행됩니다. 설치가 완료된 후 TeamTalk를 처음 실행하면 설정 마법사가 실행됩니다.

가장 먼저 인터페이스에 사용할 언어를 선택합니다. 한글도 지원됩니다.


(설정 마법사 - 언어 선택)

그 다음은 서버 접속 시에 사용하고 싶은 대화명을 설정하고, TeamTalk 동작 방식을 선택합니다. 동작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Push to talk으로, 말하는 내용을 채널에 전송하기 위해서 지정된 버튼을 눌러주는 방식입니다. 무전기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음성 활성화인데, 마이크로 입력되는 신호를 감지해서 사용자가 말을 하는 순간 자동으로 채널에 전송해주는 방식입니다. 음성 활성화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훨씬 편리하지만, 주변 잡음에 따라서 때때로 오동작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설정 마법사 - 사용자 설정, 음성 전달 설정)

오디오 장치를 설정합니다. 일반적으로 Direct Sound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테스트 버튼을 눌러서 장치가 잘 동작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설정 마법사 - 사운드 장치 설정)

자, 이제 설정이 끝났습니다.


(설정 마법사 - 완료)

설정이 끝나고 TeamTalk가 본격적으로 실행된 화면입니다. 서버 관리자를 실행하여 TeamTalk 기본 서버에 접속해봅시다.

서버 주소: teamtalk.dyndns.dk
호스트 TCP 포트: 10300
호스트 UDP 포트: 10301


(서버 관리자에서 접속할 서버를 추가한다.)

서버에 접속한 화면입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채널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채널에 들어가거나 새로운 채널을 만들 수 있는데, 암호를 지정하여 비공개로 생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서버에 접속하고 채널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TeamTalk의 매우 간단한 소개가 끝이 났습니다. TeamTalk는 친구들과 네트웍 게임을 하거나 원격지의 사람들과 간편하게 업무 상 컨퍼런스를 할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게임에 지는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

덧.
TeamTalk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버 외에 TeamTalk NT Service(Windows 2000/XP), TeamTalk Daemon(Linux, FreeBSD)을 사용하여 개인 서버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Manual에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죠. :)